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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 속여 가슴 확대 수술 시킨 병원…중국 사회에 충격

by 강가라군 2024. 8. 14.

최근 중국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10대 소년이 병원의 유혹에 속아 가슴 확대 수술을 받게 된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19세 소년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병원 직원의 말에 속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적장애 소년을 대상으로 한 병원의 충격적인 행위

이 소년의 어머니 루씨에 따르면, 아들은 5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병원에서 일자리를 구하던 중 병원 직원으로부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 지난 28일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 루씨는 아들이 가슴 성형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미끼로 한 가슴 성형 수술

루씨가 공개한 아들과 병원 직원 간의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아들은 병원에 취업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가슴 수술을 받은 후 회복하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아들은 수술비를 걱정했지만, 병원 직원은 "수술 비용은 라이브 스트리밍 수익으로 갚으면 된다"고 설득했다. 이 직원은 또한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많은 돈을 번다"고 강조하며 아들을 안심시켰다.

결국, 아들은 수술비 3만 위안(약 570만 원)을 대출받아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아들의 가슴은 B컵 크기로 확대되었고, 수술 후 남은 흉터는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피해자 가족의 고통과 법적 대응 필요성

루씨는 "수차례 항의 끝에 가슴에 넣은 보형물은 제거됐지만, 아들은 여전히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후베이 투데이 로펌의 후준제 변호사는 "만약 당사자가 법적 소송을 할 능력이 없다면 그의 보호자가 절차를 밟아야 하며, 이 과정에서 환불뿐만 아니라 적절한 배상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접한 중국의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19세 소년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판단력이 부족한 지적장애 소년을 대상으로 가슴 성형수술을 시행한 사람들은 괴물"이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중국 사회의 분노와 문제의식 고조

이번 사건은 지적장애를 가진 소년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인 범죄 행위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병원의 행위는 단순한 의료 과실을 넘어선 심각한 윤리적 문제로, 사회 전반에 걸쳐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강력한 법적 대응과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의료 기관들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행위를 방지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중국 사회 전반에서 장애인 권리 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