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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쿠팡 멤버십 요금 인상의 영향

by 강가라군 2024. 8. 6.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가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술렁이는 가운데, 오는 7일부터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7일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의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7일을 기점으로 결제 시기가 돌아오는 회원들은 인상된 월회비를 지불하게 됩니다. 신규 회원들에게는 이미 지난 4월 13일부터 7,890원의 요금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요금 인상은 예고된 것이지만, 티메프가 1조 원대 미정산 사태를 초래하며 기업 회생(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업계는 이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티메프 사태의 영향

우선, 티메프 사태가 와우 멤버십 잔류 또는 이탈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멤버십 요금 결제가 임박한 고객들이 이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티메프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쿠팡의 상당수 회원이 티메프 사태 이전에 이미 저울질을 끝냈을 것"이라며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티메프가 저렴한 여행 상품과 상품권, E쿠폰 등을 내세워 고객을 유인했다는 점에서, 생필품 판매 비중이 높은 쿠팡과 고객군이 겹치지 않는 측면도 있습니다.

멤버십 잔류와 이탈의 동향

한편으로는 요금 인상으로 탈퇴를 고민하다가 잔류 쪽으로 마음을 돌린 고객들도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티메프 사태로 플랫폼 신뢰도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된 시점이라 업계 1위의 비교적 안전한 플랫폼으로 꼽히는 쿠팡을 떠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이어서 멤버십을 갈아탈 유인이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쟁사의 대응

이런 가운데 쿠팡 경쟁사들은 저마다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이른바 '탈팡족'(멤버십 해지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은 지난달 1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쿠폰 할인율을 높이고 금액 조건을 없애는 등 혜택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이달 말일까지 멤버십 회원에게 60계치킨 배달 전용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영화 예매권을 50% 이상 할인하는 등 생활 밀착형 혜택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세계 계열인 SSG닷컴(쓱닷컴)은 지난달 15일 식료품에 특화한 새로운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했습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SSG닷컴, G마켓,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6개 유통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모든 상품군에서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쓱배송 클럽은 식료품과 생필품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쓱배송, 새벽배송 혜택에 집중했습니다. 멤버십을 갈아타는 고객에게는 SSG머니 1만 5,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해 탈팡족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네이버와 컬리의 대응

네이버는 오는 10월까지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10%의 적립금을 더 주는 '슈퍼 적립'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컬리는 지난달 1일 멤버십 구조를 개편해 2만 원 이상 구매한 멤버십 고객에게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론

티메프와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와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은 이커머스 업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각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소비자들은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