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코리아가 태풍 '종다리'로 인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며,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방침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IT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점차 축소하는 추세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재택근무 권고, HP코리아의 일상... 직원 안전과 유연성 중시
지난 21일 아침, HP코리아 직원들은 김대환 대표 명의로 된 ‘재택근무 권고’ 이메일을 받았다. 이는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였다. HP코리아는 날씨로 인해 정부의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될 때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일상적인 회사 문화로 자리잡았다.
HP코리아는 직원들의 업무 특성에 따라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업 파트 직원들은 주로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하고, 인사·마케팅 파트 직원들은 일주일에 1~2회 사무실에 출근하는 식이다. 특히, 글로벌 본사와 협력하는 부서의 경우, 한 달에 손에 꼽을 정도로만 사무실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IT 기업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HP코리아
HP코리아의 이러한 재택근무 문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축소하는 국내 IT 기업들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카카오는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기로 했고,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주요 게임 회사들은 전면 출근제로 전환했다. 또한, 야놀자는 재택근무를 대폭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HP코리아는 재택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와 업무생산성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기존의 재택근무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재택근무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본사의 유연한 정책이 한국 지사에까지 적용
HP코리아의 재택근무 권고는 글로벌 본사의 유연한 방침이 한국 지사에까지 적용된 결과이다. 본사의 별도 지시 없이도 한국 지사에서 자율적으로 재택근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HP의 글로벌 정책이 직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P코리아는 재택근무를 통해 직원들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은 향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또한 기상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HP코리아의 재택근무 정책, 국내 기업에 시사하는 바
HP코리아의 재택근무 정책은 국내 다른 IT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의 장점을 경험했으나,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은 드물다. 반면, HP코리아는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HP코리아의 접근 방식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직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