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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매출 10조 돌파에도 8분기 만에 적자 전환

by 강가라군 2024. 8. 7.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과 파페치 인수 여파

쿠팡이 2024년 2분기에 1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받고 최근 인수한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로 인해 8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되었습니다. 쿠팡은 미국 회계기준에 따라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했으며, 실제 과징금 부과 여부는 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쿠팡은 7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와 과징금 부과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공정위 과징금 추정치 1,630억 원과 자회사 파페치의 영업손실 424억 원의 영향을 받아 34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2019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를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게 하여 높은 별점을 부여한 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잠정 과징금은 1,400억 원으로 제시되었으나, 최종 과징금 액수는 1,630억 원으로 추정되어 2분기 실적에 반영되었습니다.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와 구조조정 비용

쿠팡은 파페치 인수로 인해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하여 2분기 실적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습니다. 파페치는 한때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30조 원에 달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작년 말 부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파페치를 인수할 의도는 없었지만, 5억 달러를 투자해 거래액 40억 달러에 달하는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였다고 밝혔습니다.

파페치 사업성에 대한 기대와 회의적인 시각

일각에서는 파페치의 사업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김범석 의장은 파페치가 올해 연말까지 에비타(EBITDA) 흑자 근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목표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파페치의 발전과 잠재력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쿠팡의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

쿠팡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재무 건전성을 강조했습니다. 2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 3,600만 달러(7조 5,867억 원)로 작년 말 대비 2억 9,300만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2분기 매출 총이익은 2조 9,3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쿠팡은 상장 이후 해외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국내 물류센터와 전국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 투자를 확대하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쿠팡페이와 유동비율

쿠팡은 오픈마켓 판매자 정산금을 관리하는 자체 전자결제업체(PG) 자회사인 쿠팡페이를 운영 중입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쿠팡페이의 유동비율(107%)과 유동부채 대비 현금비율(81%)은 이커머스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유료 회원 월회비 인상과 회원 혜택

김범석 의장은 기존 유료 회원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 데 대해 회원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녀가 있는 고객은 한 달에 평균 23차례 무료배송을 받으며, 이는 2번 정도의 배송 비용인 월회비로 10배 이상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무료 반품, 단독 할인,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팡은 앞으로도 기존 고객의 혜택을 늘리고, 아직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수천만 명의 쇼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무리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쿠팡은 공정위의 과징금과 파페치 인수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쿠팡은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며, 고객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쿠팡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