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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조카 폭행 및 사기 혐의로 전청조 징역 5년 구형

by 강가라군 2024. 8. 14.

검찰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하고, 재벌가 아들 및 여자 승마 선수 행세를 하며 수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이호동 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특수폭행, 협박, 주거침입, 사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 재판은 지난 1월에 선고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관련 재판과는 별도로 진행된 추가 기소 건이다.

검찰, 전청조에게 징역 5년 구형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하며 그 이유로 "피해 아동에게 폭행 사실을 진술하지 말라고 2차 가해한 점, 사기 피해자가 7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이 3억 2000만 원에 이르는 중대한 범죄인 점, 피해자들과의 합의 가능성이 희박한 점" 등을 언급했다. 전씨는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전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다.

조카 폭행과 사기 등 다양한 혐의 인정

전청조 씨는 지난해 8월 경기 성남에 위치한 남현희 씨 모친의 집에서 남 씨의 조카 A군의 엉덩이를 골프채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또한, A군이 남씨에게 용돈을 요구하자 "경호원을 학교로 보내겠다"며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 더불어 전씨는 남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지난해 10월 남씨의 자택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전씨는 재벌가의 숨겨진 아들 행세를 하며 피해자 3명으로부터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1억 2500만 원을 뜯어내고,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성 피해자 4명을 대상으로 여자 승마 선수로 가장해 결혼 내지 교제를 빙자, 대회 참가비 등의 명목으로 2억 33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자신이 투자 전문가라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강연을 하면서 유명 마케팅 유튜버 A씨의 스승이라고 거짓 주장을 펼쳐 A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인정됐다.

재판부, 선고 공판 내달 4일 예정

전씨는 최후 변론에서 "앞서 일어난 사건 등을 계기로 올바르고 정직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저로 인해 부당하게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으며,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해 오는 9월 4일 오후 2시에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과거 경제범죄로도 징역 12년 선고 받아

전씨는 이미 지난 1월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병철)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을 재벌 3세로 속여 주변 사람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0억 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검찰과 전씨 측은 각각 형이 가볍고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으며,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전씨의 일련의 범행은 그의 주변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으며, 그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재판의 결과는 전씨의 앞으로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