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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 변화

by 강가라군 2024. 7. 24.

올해 들어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줄어든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최대 2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가 커지면 은행은 이자 장사로 쉽게 돈을 벌 수 있고, 금융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은 줄어든다.

인터넷은행 예대금리차의 확대

24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곳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예대금리차는 올해 1월 1.52%포인트에서 5월 1.89%포인트로 0.3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이 기간 동안 0.74%포인트에서 1.36%포인트로 0.62%포인트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토스뱅크는 0.33%포인트, 케이뱅크는 0.18%포인트씩 올랐다.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 감소

반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1.31%포인트에서 1.10%포인트로 0.22%포인트 하락했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NH농협은행으로, 0.6%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0.25%포인트, KB국민은행이 0.13%포인트, 우리은행이 0.11%포인트씩 줄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만 예대금리차가 0.01%포인트 상승했다.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 상승 원인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대출금리는 상승한 반면, 예·적금 등 수신 금리는 하락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출금리는 올해 1월 4.30%에서 5월 4.50%로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저축성 수신 금리는 3.56%에서 3.14%로 0.4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0.07~0.56%포인트 낮아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수신 금리가 내렸지만, 대출금리가 하락해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이다.

가계부채 급증과 인터넷은행의 대출금리 인상

인터넷은행들이 가계부채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대출금리를 올린 것이 예대금리차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넷은행들은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후 낮은 금리를 무기로 많은 고객을 유치했다. 1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을 5조 원 가까이 늘렸다. 금융 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였다.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와 예대금리차 전망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 발맞춰 대출금리를 올렸다”며,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수신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지만, 대출금리는 조정이 어려워져 예대금리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향후 전망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 변화는 금융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반면,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은 두 금융업체의 수익성과 소비자 혜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대출금리 상승과 수신 금리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

따라서 금융 소비자들은 예금과 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 각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금융 당국의 정책 변화와 시장 금리의 동향을 주시하며,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금융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