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울고 있던 세 살 어린이,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무사히 부모 품으로
지난 21일 대전에서 경찰의 신속하고 세심한 대처 덕분에 길을 잃고 기저귀만 찬 채 주택가에서 울고 있던 세 살 아이가 부모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간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0시경 대전 서구 가장동에서 한 어린아이가 알몸으로 울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출동하였고, 현장에 도착한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소속 엄태우 경위와 동료 경찰관들은 길 위에서 기저귀만 착용한 채 울고 있는 A군(3)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의 세심한 수색…택배 용지에서 찾은 단서
아이의 안전이 우선이었기에, 경찰관들은 A군에게 집을 물어보았으나, A군이 지목한 집은 문이 잠겨 있어 아무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경찰은 A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지구대로 데려가 근무복을 덮어주며 아이를 진정시켰습니다. 이후 보호자를 찾기 위해 A군의 지문을 조회했으나, 지문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A군은 어려서 자신의 이름이나 주소를 제대로 말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고, 경찰은 다시 최초 발견 장소로 돌아가 수색을 계속했습니다. 이때 경찰관들은 주변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발견된 택배 용지를 통해 결정적인 단서를 찾았습니다. 용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통해 A군의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었고, 결국 아이는 실종된 지 2시간 만에 무사히 부모에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부모의 잠시 외출… 그 사이 아이는 길을 잃어
조사 결과, A군의 어머니는 아이를 재우고 잠시 외출했으나, 그 사이에 잠에서 깬 A군이 스스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서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A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집을 나갔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경찰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엄태우 경위는 “아기를 키우는 부모로서, A군에게 부모를 빨리 찾아줘야 한다는 생각에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아이를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또한, 엄 경위는 “아이 지문이 미리 등록되어 있었더라면 보호자를 더욱 신속히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모든 부모가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해 자녀의 지문을 등록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빛난 순간…지문 등록의 중요성 강조
이번 사건은 경찰의 신속하고 세심한 대처가 어린아이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던 사례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경찰은 길을 잃은 A군을 단순히 발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서 택배 용지를 발견하고, 그 용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통해 보호자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세심한 수사력을 발휘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지문 등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실종될 경우, 지문이 등록되어 있다면 보다 신속하게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어,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모든 부모가 자녀의 지문을 등록해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종 아동의 안전, 모두의 책임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의 안전은 모두의 관심과 책임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아야 하며,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문을 잠가 두거나,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경찰도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실종 아동 발생 시 더욱 신속하고 철저한 대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부모들이 자녀의 지문을 등록해 불의의 상황에 대비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실종 아동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